12.3 내란 사태, 기갑부대 동원 시도 정황
지난 12월 3일 내란 사태 당시, 북한과 대치 중인 우리 군의 핵심 기갑전력인 2기갑여단을 동원하려 했던 정황이 또 드러났습니다. 이는 안보를 강조하던 윤석열 정부가 친위 쿠데타를 위해 ‘안보 불안’을 야기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합니다.
2024.12.19일 MBC의 보도에 따르면, 12월 3일 저녁 경기도 성남 판교의 국군정보사령부 사무실에는 북파공작원 HID 병력 38명이 선관위 투입에 대비해 모여 있었고, 구삼회 제2기갑여단장이 이곳에 대기하고 있던 사실도 확인되었습니다.
기갑여단장의 비상계엄 준비 의혹
구삼회 여단장은 비상계엄 선포를 앞둔 3일과 4일 이틀 동안 휴가를 내고 정보사령부로 이동했으며, 상급부대인 1군단장에게조차 이를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는 검찰 조사에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지시에 따라 이동했다고 진술했지만, 이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구 여단장은 자신이 구체적인 목적을 몰랐다고 주장했으나, 휴가를 내고 민간인 신분의 노 씨 지시로 부대와 무관한 장소로 이동한 점은 신빙성이 떨어집니다.
2기갑여단, 왜 중요한가?
2기갑여단은 서울과 가까운 파주에 주둔하며 K1A2 전차 100여 대와 장갑차, 자주포 등으로 구성된 대한민국의 주력 기갑부대입니다.
• 전쟁 시 역할: 북한군의 남침을 저지하고 곧바로 반격하는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 위치의 중요성: 서울과의 거리가 50km 남짓으로, 수도 방어와 전방 작전을 동시에 책임지는 핵심 부대입니다.
만약 이 부대가 내란 세력에 의해 서울로 이동했다면, 최전방이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었을 것입니다.
계엄 반대 시위 진압을 위한 동원 의혹
제2기갑여단을 계엄군으로 동원하려 했던 이유는 계엄 반대 시위가 대규모로 확산될 경우, 전차를 이용해 시위를 진압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이는 과거 1979년 12.12 군사반란 당시, 하나회 멤버였던 이상규 2기갑여단장이 전차와 병력을 출동시켜 중앙청을 장악했던 사례와 유사합니다.
당시 계엄군의 핵심 역할을 맡았던 2기갑여단은 박근혜 정부 시절 작성된 기무사 계엄문건에도 서울 투입 부대로 포함된 바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 역시 이를 답습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비상계엄 실패와 계엄령 해제
다행히 국회가 신속히 계엄령을 해제함으로써 2기갑여단의 동원은 실제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삐끗했다면 더 큰 참사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윤석열 정부의 안보 이중성이 드러났습니다. 대북 강경 노선을 앞세우며 ‘철통 안보’를 강조해왔던 정부가 정작 내란 시도를 위해 안보를 위험에 빠뜨리는 모순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쿠데타와 전방 부대 동원의 역사적 반복
45년 전 12.12 사태 당시, 이상규 여단장이 전차 35대와 병력 180여 명을 서울로 이동시켜 정부청사를 장악했던 역사가 2024년에도 반복될 뻔했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친위 쿠데타를 위해 동일한 방식으로 최전방 부대를 서울로 이동시키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화 <서울의 봄>이 나온 건 윤석열보고 그대로 따라하라고 만든 영화가 아닌데, 묘사된 전두환의 대사를 찰지게 따라하고, 그대로 행동으로 옮기고 싶었나? 기가 막히게 그런 생각마저 들게 합니다.
철통 안보의 허상
2기갑여단 동원 시도는 철통 안보를 강조하던 윤석열 정부의 실체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 내란 사태를 위해 핵심 부대를 무책임하게 동원하려 했습니다.
• 북한 위협에 대한 무방비 노출: 최전방 부대의 공백은 국가 안보에 치명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었습니다.
계엄군으로 전차부대까지 동원하려 했던 이번 사건은 단순한 과거 사례의 반복이 아니라, 안보와 민주주의의 본질적인 위기를 야기한 사건으로 평가됩니다. 계엄이 터질 수도 있다는 사항에 대해 미리 대비해둔 서울의봄팀 의원들이 없었더라면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국회로 빨리 달려간 서울의 국민과 국회가 이러한 시도를 신속히 차단했다는 점은 다행이지만, 국가 지도층의 책임감 부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이건 단순한 책임감 부족으로 그칠 내용이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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