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통령 경호처 내부에서 불법 지시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확인되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경호처 직원들 사이에서 조직적 저항의 일환으로 30일간 휴가를 신청하여 업무를 거부하겠다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상황은 경호처 지휘부와 일부 직원들 간의 갈등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으며, 내부적으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번 사태는 MBC 뉴스데스크 단독 보도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내부에서 확산되는 저항 움직임
지난 12일, 경호본부 소속 3부장은 김성훈 차장이 주재한 간부 회의에서 직원들이 30일씩 휴가를 내도록 하겠다고 발언했습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집행이 장기화되는 상황 속에서 일부 경호처 직원들이 "관저 경호"를 거부하는 수단으로 휴가를 활용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입니다.
이에 대해 김성훈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의 사퇴 요구까지 이어졌으나, 김 차장은 해당 3부장을 대기 발령 조치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경호처는 이와 관련하여 3부장이 국가수사본부 관계자에게 시설물 위치 등 내부 정보를 전달했다는 이유로 인사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내부에서는 이 같은 해명을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지휘부의 대응과 내부 혼란
김성훈 차장은 3부장의 행동을 "군사기밀을 누설한 것"으로 강하게 비난하며, 이를 배신 행위로 규정했습니다.
그는 내부 회의에서 "업무 수행 중 발생하는 법적 문제는 경호처 변호인단이 해결할 것"이라며 직원들에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이러한 발언은 오히려 직원들의 불신을 초래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1차 영장 집행 당시 경찰이 신원 확인을 요청한 26명에게는 상반된 지침이 내려졌습니다. 경호처 감사관실은 해당 직원들에게 "문제가 심각해질 경우, 개인적으로 변호사를 선임해야 한다"라고 전달했습니다.
이는 지휘부가 일관된 방침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며, 경호처 내부의 혼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입장과 휴가 독려
현직 경호관은 MBC 취재진에게 "아무도 직원들을 보호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다시 확인됐다"고 토로하며, "부당한 지시를 거부하기 위해 휴가를 독려하는 부서장들이 점차 늘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한 개인의 불만을 넘어 조직적인 저항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한편, 지휘부는 갈등을 진압하기 위해 직원들 간의 결속을 약화시키는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이러한 강압적인 방식이 직원들의 불만을 오히려 증폭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배신자라는 낙인을 통해 추가 이탈을 방지하려는 시도가 오히려 내부의 결속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경호처 직원들의 30일 휴가 신청 움직임은 단순한 업무 거부를 넘어, 조직 내 불법 지시에 대한 저항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휘부와 직원들 간의 갈등이 계속될 경우, 국가 안보와 조직 운영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경호처는 이번 사태를 단순히 강압적으로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조직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출처 : 2025.01.13 mbc 뉴스데스크 "경호관 30일씩 휴가내게 하겠다" 지휘부 '갈등'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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