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유튜버 "재테크읽어주는 파일럿"의 분석과 그의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해당 유튜버는 구독자 109만 명을 보유한 과거 항공사 베테랑 기장으로, 사고 당시 사용된 기종과 같은 비행기를 조종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는 이번 사고를 남일처럼 느낄 수 없었고, 사고의 진실을 알리고 조종사들의 노고를 조명하기 위해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조종사들이 충돌 직전까지 최선을 다해 승객들의 생명을 구하려고 노력했음을 강조하며, 그들의 동체착륙이 역사상 최고 수준이었다고 평가합니다. 또한 조종사들이 간과했을 수 있는 무안공항의 구조적 문제, 특히 콘크리트 둔덕이 사고를 확대시킨 주요 원인임을 지적합니다.
무안항공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는 국내외에서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두 엔진이 고장 나고 랜딩기어가 없는 상태에서도 조종사들은 동체착륙을 시도했으며, 그 과정에서 역사적으로도 보기 드문 최상의 조종 능력을 발휘했습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사고는 큰 희생을 초래했으며, 사고 원인과 대응 과정에 대한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글은 사고의 경과와 의혹들을 하나씩 정리하며, 사고의 본질과 조종사들의 노력을 상세히 조명하고자 합니다.
동영상 출처 : 재테크 읽어주는 파일럿 : 무안공항 동체 착륙은 최고였지만 결국 '이것'이 문제였다
사고의 경과
- 8:54: 조종사가 무안공항 관제탑으로부터 활주로 01에 착륙 허가를 받음.
- 8:57: 관제탑에서 조류 충돌 위험을 경고.
- 8:59: 조종사가 "메이데이, 메이데이, 메이데이"를 외침. 이는 조난신호로, 즉각적인 조치가 없으면 항공기가 추락할 상황임을 의미.
- 9:01: 2차 착륙 허가를 받고 활주로로 접근.
- 9:02: 항공기가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했으나, 이후 콘크리트 둔덕에 충돌하며 참사 발생.
조종사들은 메이데이를 선언한 이후 긴급히 고어라운드(재접근)를 시도하며 최선의 조치를 취했으나, 활주로 여건과 구조적 문제로 인해 사고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의혹 1: 1차 접근 시 랜딩기어는 내려왔는데, 2차 접근 때는 왜 내려오지 않았는가?
랜딩기어 작동 여부에 대한 의혹은 사고 후 가장 먼저 제기된 문제 중 하나였습니다. 1차 접근에서는 랜딩기어가 내려왔으나, 2차 접근 시에는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 엔진 고장과 랜딩기어: 양쪽 엔진이 모두 고장 나면, 랜딩기어를 평소처럼 작동시키는 유압 시스템도 작동하지 않습니다. 이를 대비해 항공기에는 "매뉴얼 기어 익스텐션"이라는 수동 장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작동하는 데는 최소 2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 시간 부족: 사고 당시, 메이데이를 선언하고 착륙하기까지 약 2분밖에 없었습니다. 그 시간 동안 기장은 활주로를 향한 조종에 집중해야 했으며, 부기장 또한 랜딩기어 수동 조작에 나설 여력이 없었습니다.
- 조종 우선순위: 조종사들은 활주로로 비행기를 안전히 내리는 것이 최우선 과제였고, 랜딩기어 문제는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랜딩기어를 내릴 여유가 없었으며, 이로 인해 동체착륙을 시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의혹 2: 왜 리버서를 사용하지 않았나?
리버서는 착륙 후 항공기의 속도를 줄이기 위해 엔진의 역추진력을 이용하는 장치입니다. 이번 사고에서는 리버서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 리버서의 원리: 리버서는 엔진이 작동 중일 때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엔진이 멈춘 상태에서는 리버서가 열리더라도 역추진은 불가능합니다.
- 실제 상황: 사고 당시 조종사는 리버서를 작동하려 했으나, 두 엔진이 모두 멈춘 상태여서 역추진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리버서의 덮개는 열렸으나, 엔진 출력이 없었기 때문에 효과를 발휘할 수 없었습니다.
의혹 3: 왜 반대편 활주로에 내렸나?
일반적으로 항공기는 좌선회로 활주로에 접근합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에서는 우선회를 통해 반대편 활주로로 접근했습니다.
- 긴급한 상황: 두 엔진이 모두 고장 난 상태에서 비행기의 활공 거리와 시간이 극도로 제한되었습니다. 활주로로 최대한 빠르게 접근하기 위해 우선회를 선택한 것입니다.
- 좌선회의 어려움: 좌선회로 활주로로 접근하려면 더 긴 경로를 비행해야 했을 것이며, 이는 엔진 고장 상태에서 불가능에 가까운 선택이었습니다.
조종사들은 활주로 방향으로 빠르게 비행기를 틀어 최선을 다해 착륙을 시도했습니다.
의혹 4: 왜 활주로 중간에 내렸나?
활주로 중간에 착륙한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 활주로의 길이와 구조: 무안공항 활주로는 중간 부분부터 내리더라도 충분히 감속할 공간이 있었습니다.
- 콘크리트 둔덕: 사고의 주된 원인은 활주로 끝단에 위치한 콘크리트 둔덕으로, 비행기가 이 구조물에 충돌하며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활주로 중간 착륙은 최선의 선택이었으나, 둔덕이 사고를 피하지 못하게 만든 결정적 요인으로 지적됩니다.
조종사는 최고의 동체 착륙을 실시했고, 조종사도 착륙 당시에는 "다행이다" 라고 생각 했을 것 같습니다.
기장은 충돌 직전까지 비행기를 놓고 세우려고 노력했고, 조종사가 모른 것이 있다면 무안공항의 콘크리트 둔덕이었을 것입니다.
의혹 5: 왜 바다에 내리지 않았나?
일부는 바다에 비상 착륙을 시도하지 않은 이유를 묻습니다.
- 생존 확률: 바다에 착륙할 경우 생존 확률은 약 20%로 매우 낮습니다. 반면 활주로에 동체착륙할 경우 생존 확률은 90% 이상입니다.
- 낮은 고도: 사고 당시 비행기의 고도는 매우 낮았으며, 바다까지 도달하기엔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조종사들은 생존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했습니다.
조종사들의 노력과 구조적 문제
- 조종사의 결단: 조종사들은 충돌 직전까지도 비행기를 세우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리버서를 끝까지 당기고 조종관을 놓지 않으며, 승객들의 생명을 구하려고 애썼습니다.
- 콘크리트 둔덕 문제: 무안공항의 활주로 끝단에는 콘크리트 둔덕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이는 비행기의 폭발 원인이 되었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위험한 구조입니다.
- EMAS 미설치: 국내 공항에는 활주로 끝단 완충장치인 EMAS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사고 피해를 키웠습니다.
이번 사고는 조종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구조적 문제와 시스템적 허점이 결합되어 발생한 참사였습니다. 조종사들은 역사상 최고의 동체착륙을 수행했으며, 그들의 노고를 기억해야 합니다.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무안공항을 포함한 국내 공항 구조물의 개선과 EMAS 설치가 시급히 필요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희생자와 유족들을 위한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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