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단독 보도에 따르면, 무안공항 로컬라이저의 콘크리트 둔덕이 건설 초기에는 존재하지 않았다는 증언이 확인되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콘크리트 지지대가 원래부터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당시 공항 건설 관계자의 증언과 2020년 공사 자료에 따르면 이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의 입장: 처음부터 존재했던 콘크리트 둔덕
국토교통부는 2007년 개항한 무안공항의 로컬라이저 지지대가 처음부터 콘크리트로 설계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는 태풍 등 기상 피해로 인한 시설 파손을 방지하기 위한 설계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JTBC 취재 결과, 이러한 설명은 사실과 다르다는 증언이 확보되었습니다.
서울지방항공청 전 고위관리자의 증언
당시 무안공항 건설을 관리했던 서울지방항공청의 전 고위관리자는 “무안공항 초기 로컬라이저에는 콘크리트 둔덕이 없었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는 “2006년 당시 현장을 방문했을 때 설계 규정에 따라 로컬라이저만 있었고, 콘크리트 둔덕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콘크리트 둔덕이 생긴 시점에 대해 그는 “2020년 활주로 보강 공사 과정에서 태풍 등 기상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보강 작업을 하면서 추가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2020년 공사 용역 문서의 내용과 충돌
2020년 3월, 한국공항공사가 공고한 무안공항 용역 과업 내용서에는 로컬라이저 설계와 관련해 “부서지기 쉬워야 한다”는 조건이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이는 국내외 설계 기준에 따라 계기착륙시설의 지지대가 충격에 의해 쉽게 부서질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문서 어디에도 “콘크리트 둔덕”과 같은 지지대에 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또한, 당시 재공사 용역 내용에는 콘크리트 둔덕 설치와 관련된 조건이나 제한 사항이 포함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콘크리트 둔덕 추가 경위에 대한 의문
2020년 재공사 용역 문서와 건설 초기 증언을 종합해 보면, 당시 설계 기준에 어긋난 콘크리트 둔덕이 언제, 왜 추가되었는지에 대한 조사가 필요합니다.
특히, 국토교통부의 설명과 달리 콘크리트 둔덕이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다는 증언과 자료가 충돌하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요구됩니다.
추가 조사의 필요성
무안공항 로컬라이저의 콘크리트 둔덕 설치 경위는 설계 기준과 증언, 국토교통부의 입장이 충돌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는 공항의 안전 설계 원칙과 공사 관리의 투명성을 점검할 중요한 사안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추가 조사와 명확한 해명이 이루어져야만, 해당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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